- 신창현 외 3명도 당 요청 수용
- 후보 확정까지 설득 계속할 듯

- 한국당, 현역 10여 명 영입 추진
- 김정훈 의원 합류 상임고문 맡아

여야는 24일 4·15 총선 비례정당 의원 확보를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시민당)에 파견할 불출마 의원을 확정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왼쪽) 대표와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24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5선 중진 이종걸 의원과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이 일찌감치 페이스북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신창현 심기준 이규희 제윤경 의원도 파견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투표용지 기호 확정 직전까지는 불출마 의원 추가 설득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한국당도 미래통합당으로부터 현역 10여 명을 추가로 파견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 불출마하는 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은 이날 미래한국당에 합류, 상임고문을 맡게 됐다. 김 의원은 “원유철 대표가 끈질기게 부탁을 해서 부득이 가게 됐다”며 “원 대표와는 과거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러닝메이트로 같이 했던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다 여당이 선거법을 야합해서 강행처리해서 생긴 일 아닌가. 자기들 입맛대로 이상한 제도를 만들어놓고, 법을 만들었으면 자기들은 안 해야 하는데 자기들도 위성정당 만들고 이렇게 헌정사상 유래 없는 선거를 치르게 됐다. 선거가 끝나면 당연히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한국당이 김 의원을 포함해 통합당 의원 10명을 더 파견받으면 현역이 19석으로 늘어난다. 민주당, 통합당, 민생당에 이은 원내 4당이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정당투표용지에선 2번째 칸에 자리한다. ‘10+α’로 이적 규모가 늘어나면 민생당(21석) 의석도 추월할 수 있다. 통합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 비례대표 가운데 김종석·송희경 의원 등도 미래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