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영문 단수후보 지명
- 통합당 서범수·장능인 간 경선
- 절대 우위 인물 없어 승부 촉각
울산에서 도농복합지역인 울주군의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다소 보수 성향을 띄면서도 한편으로는 인물 중심의 표심이 작용하는 곳이란 특징이 있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누구든지 절대적인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21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현재 울주군의 판세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먼저 4선 관록의 현역 강길부 국회의원이 5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 대항마로 여당에서는 최근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단수 후보로 지명됐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서범수 전 경찰대학장과 장능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가운데 최종 후보 경선 승자가 출전하게 된다.
강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18대 무소속, 19대와 20대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상태다. 당적을 자주 바꾼 것 때문에 ‘철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이는 한편으로는 강 의원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잣대이기도 하다. 오히려 이런 점 보다는 70대 중반을 넘어선 고령이란 점이 가장 큰 약점이다.
더불어민주당 김 후보는 현 정부의 중앙관료 출신이라는 이력이 자신의 능력을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될 듯 하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인지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서범수, 장능인 두 예비후보 모두 경선에서 승리하면 울주가 다소 보수세가 강하다는 측면에서는 덕을 볼 수 있다. 서 예비후보는 울산경찰청장을 지냈고,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동생이란 점에서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장 예비후보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란 점은 공천에서 유리한 요소다. 하지만 지역의 보수세를 감안하면 본선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무엇보다 인지도가 다른 후보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은 한계가 될 수 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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