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후보 3명과 무관 결론에도
- 김용원,통신기록 검증 제안
- 관련 예비후보들 사퇴 요구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 선거구에서 권리당원을 과다 조회한 일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한 예비후보가 사태 종결을 위한 긴급 제안을 하고 나섰다.

민주당 중영도 김용원 예비후보는 1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리당원 과다 조회 파문이 장기화하면 지역은 물론 부산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루 빨리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과다조회 파문의 당사자인 A 씨와 3명의 예비후보 간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조회하자고 제안했다. 자신을 포함해 김비오, 박영미 예비후보와 후보별 선거사무장, 상대 후보에서 지정하는 주변인의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검증하자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가운데 권리당원 과다조회를 사주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마땅히 경선에 참여할 자격이 없으므로 예비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만일 3명의 후보 모두 공모 관계가 없으면 즉시 원팀 협약식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비오, 박영미 예비후보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비오 예비후보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본선을 앞두고 내부 갈등을 부각하려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신중하게 당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제안한 방식에 응하겠다”면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인터넷 IP 주소 조회 등 보다 명확한 방식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조사 결과 중영도 당원인 A 씨는 지역 당원 명부3200여 명을 조회해 이 가운데 경선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1200여 명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상 권리당원 명부 조회는 최대 50명까지 가능하다. 민주당은 A 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예비후보 3명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으나, 이번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15일 2차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