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을 7명 김재경 대항마 자처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PK)지역 현역 의원 지역구의 공천 신청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특히 경쟁자가 몰린 지역구 일부 현역은 컷오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당은 9일 현역 컷오프 여론조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지역구 공천 신청 명단을 보면 부산 현역 의원 지역구 6곳(현역 불출마 지역 제외) 가운데 서동(유기준) 수영(유재중) 부산진을(이헌승)의 경우 다수의 원외 인사가 공천 신청을 했다.

4선의 유기준, 3선의 유재중, 재선의 이헌승 의원은 험난한 공천 길을 예고했다. 서동에는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을 비롯해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 이필수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수영에서는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 한선심 전일의료재단 이사장,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 김귀순 전 국회 수석전문위원, 김재욱 전 한국당 부산시당 디지털정당위원장 등 5명이 나섰다. 이헌승 의원은 부산진을에서 황규필 전 한국당 수석전문위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들 지역 현역은 현역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지지율이 분산될 수밖에 없어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사하을(조경태) 동래(이진복) 사상(장제원) 등 3곳은 지역 의원이 단독 신청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천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울산, 경남도 상황은 비슷하다. 울산 최다선(5선) 정갑윤 의원이 6선 도전에 나서는 중에는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박성민 전 울산 중구청장, 문병원 전 울산시의원, 이동우 전 울산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채익 의원이 3선을 노리는 남갑에는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최건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진주갑(박대출) 통영고성(정점식) 양산갑(윤영석)은 현역 의원만 공천 신청을 하면서 사실상 본선 라인업이 확정됐다. 하지만 5선 고지를 바라보는 김재경 의원이 버티는 진주을에는 PK지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8명이 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6선에 도전하는 창원마산합포에도 3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