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재선 69명은 거취 일임 각서
- 2020 희망공약개발단도 출범

자유한국당이 9일 통합·공천·공약 준비에 동시다발적으로 돌입하면서 총선 채비를 본격화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총선 국민승리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탈당한 인사 24명의 재입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최고위에서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재입당을 희망하는 인사의 입당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조해진 전 의원과 안상수 전 창원시장 등 부산 경남 인사들도 포함됐다. 앞서 부산시당은 부산 금정의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재입당을 승인했다.

또 한국당은 전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 일괄 사퇴의 건도 의결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과 다른 후보자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을 높이려 당협위원장 전원이 일괄 사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69명은 총선 공천과 관련, 자신들의 거취를 당 지도부에 일임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전달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선 의원 28명, 초선 의원 41명으로부터 거취를 백지 위임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전달받고 “초·재선 의원들의 결단이 반드시 올해 총선을 승리로 만들 것”이라며 “지도부부터 낮은 자세로 당과 의원을 섬겨 (통합의) 뜻이 열매를 맺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도 출범시켰다. 총괄단장에는 김재원 정책위의장, 공동단장에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 2030공감플러스 단장에 배승희 변호사가 각각 선임됐다. 중앙당 민생정책 공약개발단장은 김상훈 정태옥 김종석 정책위 부의장과 홍철호 의원이 맡고, 17개 시·도당 위원장이 지역공약단장으로 역할한다. 한국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와 검찰 인사독립을 들고 나왔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