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일 내년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 “보통 1~2월에 구성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 보다는 조금 더 빨리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빠르면 내달 공심위를 구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부산·경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년 4·15 총선 공천과 관련, “(전략공천이나 상향식공천) 어느 한가지 방법만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당협차원이 아닌 큰 틀에서 어떤 지역은 어떻게 할지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무성 의원이 보수대통합의 방법론으로 제시한 ‘국민공천제’와 관련, “전략공천이든 뭐든 정말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이기는 정치가 또다른 한 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과 홍준표 전 대표 등 잠재적 대권후보군에 대한 ‘험지 차출론’과 관련, 황 대표는 “예를 들면 김해는 경남이지만 험지로 분류되는 것처럼, 어디가 험지냐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라면서 “공천은 상대적이기때문에 맞춤형 공천이 돼야 한다”라고만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김 전 최고위원과는 최근들어서도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공개했지만, 구체적으로 오간 얘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 부산경남에서 출마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명예 부산시민이다. (웃으면서) 당에서 가라고 하면 가야지”라고 말했다. 김경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