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오늘 기획단 위원 발표
- 인재영입위도 이달 초 출범 예정

정치권이 ‘총선 모드’로 본격 전환하며 내년 4·15 총선 시계가 빨라졌다. 자유한국당은 31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했다. 더불어민주당도 1일 총선기획단 위원을 발표한다.

한국당은 이날 박맹우(울산 남을)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했다. 총선기획단은 선거 홍보·정책·전략·기획을 위한 기구를 구성하고 총선 준비 활동에 착수하게 된다. 박 사무총장을 포함한 총선기획단 인원은 총 12명이다.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이 총괄팀장을 맡고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위원은 박덕흠·홍철호·김선동·박완수(경남 창원)·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등으로 구성됐다. 원외 인사는 원영섭 부총장과 김우석 상근특보이고 나머지는 현역 의원이다.

총선기획단장은 당연직으로 사무총장이 맡지만 총괄팀장은 황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황교안호’ 체제에서 당 대표 특보단장,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복당파인 이 의원이 조강특위 위원에 이어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을 맡으면서 본격 ‘보수 통합’ 신호탄을 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보수 통합시 합류할 수 있는 정당이나 세력을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다. 이 총괄팀장은 “당헌·당규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공천)룰 같은 것을 결정하고, 이를 향후 만들어지는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겨주게 된다”고 총선기획단의 역할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총선기획단 출범을 시작으로 총선기획단 위원 선입에 착수하며 조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르면 이달 초 이해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인재영입위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이 실무를 맡아 청년 대표자 등 다양한 인사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