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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한 신형 방사포를 탄도 미사일로 오인 가능성

北, 지난 31일 발사 영상 공개…제원 감추려 모자이크 처리

  • 국제신문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8-01 20:22:4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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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체·이동식발사대 외형
- 이스칸데르급과 차이 뚜렷

- 군은 “비행특성 유사” 평가 고수
- 오인 드러나면 분석력 논란 예상
지난달 31일의 ‘북한 발사체’에 대해 우리 군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을 내놨지만 정작 북한은 이를 두고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이라고 밝혀 군 당국의 분석 능력에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7월 31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며 “시험사격을 통하여 새로 개발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곗값에 도달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 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에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발사대(붉은 원)의 모자이크 처리한 모습.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과녁’은 남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남조선을 향한 위력시위 사격’이라고 대상을 적시했으나 이번에는 남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위력시위 사격’이 아니라 ‘시험사격’이라고 표현해 남한을 압박했다.

북한의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은 전날의 발사체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기존 평가를 고수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현재까지 한미 정보당국은 새로운 형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오후 조선중앙TV에 공개된 15장의 발사 장면 사진을 살펴보면 북한의 발사체는 외형면에서 방사포와 유사하다. 엿새 전 시험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는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다르다. 모자이크 처리돼 다소 흐리지만 사진 속 이동식발사대(TEL) 위에 발사관이 장착된 점 또한 북측의 방사포 사격 주장을 뒷받침한다. 북한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군 당국이 북한이 새로 개발한 방사포를 미사일로 오인한 셈이다.

지난달 25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표했을 당시 우리 군의 주요 감시·정찰 자산인 이지스함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출동하지 않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군 당국이 안이하게 대응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그에 비하면 이번 북한의 발사체 도발 이후 3시간 30분여 분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북한의 주장대로 전날 쏜 발사체가 대구경방사포인 것으로 확인되면 군 당국의 분석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북한 방사포 발사 발표에 군 ‘신형탄도미사일 평가’ 유지

군 당국

북한 조선중앙TV

일부 군사 전문가

7월 31일 : 2발의 발사체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1일 북 매체 보도 후 :신형 대구경방사포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나 기존의 평가를 유지

1일 오전 보도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시험사격이 진행됐다

사거리가 수백㎞에 이르는 대구경 방사포의 경우, 유도장치와 GPS 부착 시 일반적인 단거리 미사일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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