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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몸싸움…막장 치닫는 바른미래당

“대표 퇴진파가 혁신위 활동 개입” 손학규 측 사무총장 폭로 이어 손 대표, 유승민 들먹이며 압박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7-22 19:41:0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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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계 “셋업범죄” 고성
- 양 계파 충돌로 일부 병원행

혁신위원회 좌초 위기와 함께 다시 찾아온 바른미래당의 극한 계파 갈등이 욕설과 고성, 육탄전을 동반한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손학규 대표 측 ‘당권파’와 유승민 안철수계 ‘퇴진파’가 결국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신임 혁신위원장 임명과 혁신안 최고위원회 상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과 대치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권 혁신위원이 손 대표를 막아서다가 넘어져 있는 모습.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 퇴진파가 ‘손학규 대표 퇴진’ 안건 상정을 혁신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임재훈 사무총장의 연쇄 기자회견을 놓고 정면충돌이 벌어졌다. 손 대표가 앞장서 포문을 열었다. 손 대표는 “임 사무총장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의 문제”라며 “유승민 의원은 당의 진상조사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유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퇴진파 오신환 원내대표는 즉각 “연일 혁신위 재개를 요구하고 장기간 단식까지 하는 데 유야무야 시간을 끄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이런 무책임한 당 대표와 지도부가 어디 있느냐”고 반발했다. 같은 퇴진파인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셋업범죄(거짓 증거·증언으로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범죄)’” “삼류 드라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임 사무총장은 “당내 유력 인사가 혁신위원장을 따로 만나는 것은 혁신위 독립성 침해로 보일 소지가 다분하다”며 “유승민 전 대표는 ‘손학규 사퇴’가 아니라면 어떤 대화를 했는지 밝혀달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오 원내대표는 오른손으로 책상을 내려치며 “혁신위원장은 나도 만났다”고 외쳤고, 혁신위 이기인 대변인은 수첩을 든 손으로 임 사무총장에게 삿대질하며 “그 말씀에 책임지라. 녹취 파일을 다 풀어드리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도 “이게 무슨 당이냐” 등의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 새어 나왔다. 5분 만에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혁신위원들이 ‘혁신안을 최고위에 상정하기 전에는 나가지 못한다’며 손 대표를 가로막으면서 당권파와 퇴진파 양측 간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은 “저를 밟고 가시라. 뒷골목 건달도 이렇게는 정치 안 한다”라며 “이게 손학규식 정치이냐.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손 대표의 퇴장 과정에서 권 혁신위원은 바닥에 쓰러지면서 119 구급대에 의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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