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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외 위원장 모두 불안…PK에 유독 공 들이는 민주당

부울경 내년 총선 핵심 승부처, 당무검사서 위기 징조 확인 관측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6-10 19:40:2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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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최측근 양정철, 김경수 면담
- 오거돈·송철호와는 오늘 회동
- 양 “정책협약, 총선과 연결 말라”
- 이해찬도 김 지사와 현안 논의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울산 경남(PK)을 향한 관심이 이례적이다. 20대 총선 이후 지난 3년과 비교하면 최근 부울경에 대한 구애는 유별날 정도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울경 민심에서 심각한 위기의 징조를 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오른쪽) 원장이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이들 두 사람은 양 기관 업무협약 차 이날 만났다. 연합뉴스
최근 민주당 핵심 인사의 부울경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10일 경남을 찾아 경남발전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하고, 김경수 도지사와 면담했다. 양 원장은 11일에는 부산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거돈 부산시장과 회동한다. 양 원장은 송철호 울산시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양 원장은 각 지역과 공동정책 개발 내용이 총선 공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큰일 난다”며 “총선하고 연결 짓지 마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김경수 지사와 오찬 회동을 하고 경남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날 기념식에 참석했고,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같은 날 부산과 울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집단심층면접(FGI) 결과를 공유하고, 내년 총선을 위한 부울경 대책을 논의했다. 20대 총선 이후 여권 핵심 인사가 요즘처럼 부울경에 공을 들이는 것은 처음이다. 1년도 남지 않은 총선을 감안한다고 해도 민주당의 부울경 관심이 유별난 측면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핵심 인사는 “민주당이 그만큼 부산 울산 경남을 내년 총선의 승부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FGI 실시도 그런 연장선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부울경과 함께 또 다른 승부처인 충청권에 대한 FGI도 할 계획”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최근 부울경에서 예상치 못한 민심을 감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지역위원장을 교체하기 위한 당무감사 결과가 민주당의 PK 위기감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이 당무감사를 통해 250여 명의 원내외 지역위원장에게 순위를 매겼는데, 부울경 위원장의 성적이 예상보다 나빴던 것 아니냐는 얘기다. 실제 부산 원외위원장 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상대 후보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춘 이는 2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부울경 현역 의원 10명의 상황에도 무시할 수 없는 위기의 징후가 포착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변했다고 해도 부울경은 여전히 민주당의 열세 지역이다. 이런 곳에서 원외위원장의 상황 때문에 여당이 이처럼 긴박하게 움직이는 것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역 10명의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정도의 민심이 확인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부울경 현역에 대한 여론조사는 안 했다. 다만, 권리 당원을 대상으로 현역 의원에 관한 조사를 했는데 밀봉해서 아무도 모른다”고 ‘PK 현역 위기설’을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대응이 관심으로만 그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부울경의 숙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PK 민심이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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