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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국당 공천 수싸움…서로 “니가해라, 시당위원장”

의원·원외위원장 천안서 회동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6-03 19:50:2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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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연 시당위원장 후임 논의
- 김무성, 3선 이진복에 제의
- 이 의원 “재선의 역할” 선그어

- 이헌승 “당직 맡아 여력 없어”
- 고사한 김도읍, 타인 추천 구설
- 불참한 장제원은 “합의가 먼저”
- 3명 중 1명 물갈이설… 행보 촉각

내년 4월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자유한국당이 부산 선거를 치러낼 사령탑을 선임하는 문제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부산지역 국회의원 간 내년 총선 공천 신경전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읍(왼쪽), 장제원
한국당 부산지역 한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천안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때 부산 의원과 원외 위원장이 저녁에 별도의 티타임을 가지고 차기 시당 위원장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동은 김무성(중영도)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세연 시당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가 정상화되면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데 여러 개 국회직과 당직을 맡게 되면 시당 위원장직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김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3선의 이진복(동래) 의원에게 차기 시당 위원장직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19대 국회 때 이미 했기 때문에 다시 하는 것은 어렵다”며 “관례대로 재선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재선 의원은 이헌승(부산진을) 김도읍(북강서을) 장제원(사상) 의원 등 3명이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내내 시당 위원장직을 맡은 데다 당 대표 비서실장 역할을 겸해 여력이 없다. 남은 두 의원 중 연장자인 김도읍 의원이 차기 시당 위원장직을 맡는 것이 순리지만 김 의원은 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원은 자신이 거부하면서 김세연 위원장에게 다른 의원을 추천해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회의에 불참했던 장 의원은 앞서 김 위원장에게 “부산 의원들 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 의원이 동의하면 맡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기 시당 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것은 공천을 둘러싼 수 싸움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총선 공천 때 부산 재선 의원 3명 중 한 명 이상은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재선 의원 중 시당 위원장이 선출되면 재선 의원 3인 간 공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김세연 위원장의 소극적 역할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부산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퇴 의사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면 김 위원장이 책임지고 차기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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