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 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해 비료 살포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하기 위해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경주 경주시 옥산마을 모내기 현장을 찾아 농민들과 함께 한 문재인 대통령은 “올 한해는 정말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덕담을 했다. 이날 오전 주민들의 환영 속에 현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마을현황과 경주시 농업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농업용 드론으로 비료 살포 작업을 하는 것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농업용 드론 활용 현황과 드론이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 드론 사용의 장단점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작동도 했다. 김 청장은 드론이 농약을 뿌릴 때 효과적으로 사용되지만 15분 마다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단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농업용 드론 외에도 이앙기를 직접 작동했다. 이후 무인 이양기 작동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만난 젊은 부부 농민에게 “이렇게 젊은 부부들이 농촌에서 이렇게 농업에 종사하니까 아주 좋아 보인다”며 농사일의 장래성, 현재 부부의 농가소득, 기계농업 등에 대해 꼼꼼히 물었다. 농가소득을 이야기 하던 중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이 “올해 쌀값이 좀 올랐다”고 하니 문 대통령은 “좀 많이 올랐죠? 그거 만큼은 정부 칭찬을 좀 해주셔야 하는데”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번졌다. 문 대통령은 또 “소득도 올라야 되는데, 젊은 사람들이 아이 데리고 키우면서 살려면 문화시설이나 교육시설이 좋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젊은 사람들이 문화·교육시설만 잘 돼 있다면 소득 자체로는 덤벼들 만한 지 묻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주민들과 함께 잔치국수, 편육, 두부, 안강읍 막걸리 등을 함께 하면서 담소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 대풍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런데 또 우리 농민들은 대풍이 된다고 해서 꼭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수요에 넘게 생산이 되게 되면 가격이 하락하는 그런 아픔을 겪게 되는데, 그래도 우리 정부 들어서는 재작년, 작년, 2년 연속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들은 다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서 쌀값을 상당히 올렸다”고 말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들도 지난해 겨울에는 AI(조류독감)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구제역이라든지 이런 것도 최소화됐기 때문에 축산농가의 소득도 많이 올랐다”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우리 농가소득이 연간 4100만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앞으로 문화시설도 더 좋아져야 되고,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끔 교육시설도 더 좋아져야 하지만 이렇게 농가소득을 꾸준하게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