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언급했다.

사진=국제신문DB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제1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께 한 마디만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제1야당 대표로서 그런 강경 발언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국무총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내신 분이 우리 국민들이 좀 걱정스러운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시고 오늘부터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하 전문

내일은 고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있는 날입니다. 지난 주까지 민주당과 노무현재단 공동으로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추모 행사들을 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일 추도식에는 미국의 전 부시 대통령께서 참석하신다고 합니다. 두 분은 재임 시에 여러 차례 만나면서 한미동맹에 관련하여 깊은 논의를 많이 하셨고, 서로 간에 처음에는 입장 차이가 많았는데 여러 차례 만나며 서로 공감대를 이루고 인간적인 신뢰도 많이 쌓았다고 제가 얘기를 들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퇴임 하시고 나서 초상화 그리는 공부를 하셔서 초상화를 잘 그리신다는데 직접 그린 노무현 대통령 초상화를 가지고 내일 봉하에 와서 선물로 주신다고 합니다. 내일 참여하시는 의원님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0주기 추도식의 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입니다. 그동안에 5월은 여러 어려운 점이 많았던, 슬프고도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에 당선되며 새로운 5월을 만들어나가는 의미로 개념을 잡았다는 얘기를 재단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어제 OECD는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2.1%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가 하강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장률도 2.6%에서 2.4%로 전망을 낮췄습니다. OECD는 한국에 대해서는 재정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마 올해 확장정책을 써서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 내년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경안도 IMF는 한 9조 정도를 편성하라고 했는데 현재 정부안은 6조 7천억 정도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국회가 빨리 정상화 되어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원내대표단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증권거래세 인하하는 증권거래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그동안에 증권 거래에 대해서 전혀 손을 보지 않았었는데 처음으로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지난 1월에 제가 금융투자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의견을 수렴해서 정부와 논의했고, 23년만에 처음으로 증권거래세를 인하해서 투자기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황교안 대표께 한 마디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원외를 다니시며 여러 강경 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원내가 아니니 원외를 다니시는 건 이해하지만 제1야당 대표로서 그런 강경 발언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좀 삼갈 건 좀 삼가시고, 더군다나 국무총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내신 분이 우리 국민들이 좀 걱정스러운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시고 오늘부터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