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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딜레마에 빠진 부산 민주당

문 대통령 “정치 권유할 생각 없어, 사법개혁 마무리 개혁”

조 수석 출마 않으면 총선 인물대결 전략 차질 불가피

출마해도 효과 미지수…선거구 교통정리 과정서 내분 우려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5-16 16: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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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을 11개월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부산 여야의 주된 관심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나 정권에서 가지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조 수석과 비견될 만한 인물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 선거 ‘조국 차출론’을 조기에 공식화(국제신문 지난달 11일 자 4면 보도)한 배경이다. 자유한국당 역시 조 수석이 출마하면 새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못지않게 그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전 위원장이 다각적인 포석을 염두에 두고 띄운 ‘조국 차출론’이 민주당의 딜레마로 작용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의 총선 출마에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KBS 특별대담에서 “조 수석에게 정치를 권유할 생각이 없다”며 “권력기관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전 위원장은 16일 “대통령은 ‘조 수석의 판단에 맡기겠다’고도 했다. 출마를 차단한 것이 아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조 수석의 출마 의지가 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도 나서서 “정치를 권유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조국 역할론’을 띄워 조 수석을 유인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조 수석의 차출이 어려워지면 민주당의 부산 선거 전략은 첫발도 떼기 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조국 활용→인재 부산 유인→한국당과의 인물 대결 우위’가 민주당이 염두에 둔 21대 총선 부산 선거 승리 전략이다. 그런데 전략의 핵심축이 빠지면 민주당으로서는 ‘플랜B’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조 수석이 출마를 해도 문제는 녹록치 않다. 당내에서는 조 수석의 위력에 관한 이견이 존재한다.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김영춘(부산 부산진갑)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조 수석이 부산에 출마하면 민주당으로서는 큰 득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부산 의원은 “조 수석이 부산 선거 전반에 바람을 일으킬 위력을 가졌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9대 총선 부산 사상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지만 본인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조 수석이 가진 상품성이 당시의 문 대통령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잦은 인사 참사 논란으로 정부 출범 초기의 신상 이미지가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평가도 있다. 이 때문에 교통정리 과정에서 내분만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조기에 조국 차출론의 불을 지피면서 부산의 다른 후보군을 ‘함량 미달’로 비치게 하는 자충수를 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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