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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서병수 부산 보수 구심점 경쟁에 민심 역풍 맞을라

지방선거 참패 후 2선 후퇴했다 최근 잠행깨고 나란히 행보 재개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5-13 19:43:3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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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정책 비판 존재감 키우고
- 측근 인사 유대 강화 세력 확대
- 내년 PK 총선서 모종의 역할론
- 한국당 운신의 폭 좁아질 우려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부산 보수 구심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변화를 요구하는 부산 울산 경남(PK) 보수 민심에는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 후 ‘2선 후퇴’를 택했던 두 사람의 최근 행보가 다시 활발해졌다. ‘세력 확대’와 ‘대여(與) 선명성 강화’ 등 방향성도 유사하다. 김 전 대표는 ‘열린 토론, 미래:대안 찾기’ 토론회를 이어가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최근 한국당 장외집회에서는 정부의 4대강 보 철거 방침을 비판하며 “다이너마이트로 청와대를 폭파하자”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부산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공개 활동에 나선 서 전 시장도 정부의 경제정책 비판으로 문 대통령에 각을 세우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주장에 반대 목소리도 잇달아 냈다.

   
김무성 의원(왼쪽), 서병수 전 시장
세력 확대 움직임도 뚜렷하다. 김 전 대표는 지역구인 중영도 당협위원장에 곽규택 변호사가 선임되는 데 역할을 한 데 이어 김현성 남을 당협위원장이 자리 잡는 데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남을은 중영도로 옮기기 전 김 전 대표의 원래 지역구였다. 서 전 시장 역시 김미애 해운대을 당협위원장 등 자신의 시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당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과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전 대표와 서 전 시장 두 사람 모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두 사람이 한국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감정의 골이 깊은 두 사람이 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한때 친박(친박근혜)계였던 두 사람은 김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노선을 달리하면서 관계가 멀어졌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부산시장선거 패배의 1차 책임이 서 전 시장에게 있다는 입장이지만 서 전 시장은 패배 후 한국당 물갈이를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두 사람이 영향력을 회복할수록 한국당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보수 몰락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부산에서 20년 이상 주류 정치인으로 활동해온 만큼 변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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