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트랙 당사자 대부분 교체
- 추경 등 허심탄회한 대화 가능성

자유한국당과의 극한 대치를 야기했던 패스트트랙 당사자들이 대부분 교체될 예정이어서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이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지도부가 출범한 가운데 이번 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원내지도부도 대거 교체된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결정한다.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 등 두 재선 의원으로 후보군이 좁혀진 상태다. 합의추대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민주평화당은 13일 3선 유성엽 의원과 재선 황주홍 의원의 2파전으로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에 이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까지 원내사령탑이 바뀌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한 여야 4당 중 정의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들어서게 된다. 정국 경색을 불러온 패스트트랙을 지휘한 ‘직접 당사자들’이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는 셈이다.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이들 새 원내대표의 취임 인사를 겸한 상견례에서 대화를 활발하게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회의장 주재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이 소집되면 5월 임시국회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관계자는 12일 “아직 국회의장 주재 회동 날짜를 잡지는 않았지만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원내대표가 바뀌면 오는 20일에 회동을 소집할 수도 있다”며 “다만, 자유한국당 참여 여부 등 변수가 있어 상황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 원내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한국당과 5월 국회 소집과 추경 처리 등 주요 현안은 최대한 협상을 통해 풀어갈 계획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추경은 재해뿐 아니라 민생 관련 부분도 시급하다. 원내대표 간 협상 과정에서 야당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