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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에게 ‘달창’… 한국당 나경원 막말 도 넘었다

  • 국제신문
  • 김준일 기자
  •  |  입력 : 2019-05-12 14: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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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범한 유권자들에게 ‘창녀’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모욕했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는 단어의 뜻을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이미 막말을 내뱉고 3시간 30분이나 지난 뒤였다.

   


나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며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아냐”며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하냐. 묻지도 못하는 거, 이게 바로 독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을 줄임말로 ‘달빛기사단’이라고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하게 비하하기 위해 생긴 말이다. 폐륜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들 사이에서 나온 이 말은 주로 온라인 뉴스 댓글에 많이 사용된다. 상대의 정치적 성향을 비꼬는 동시에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여성정치인이자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유권자들에게 막말을 내뱉은 것이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성 정치인이 ‘창녀’라는 뜻이 담긴 단어를 쓸 줄을 몰랐다” “막말을 하고 사과해서 관심을 끌려는 전략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역시 자유한국당은 일베정당이라 불릴만한 자격이 있다”는 비아냥이 등장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지만, 사실상 해당 발언의 뜻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 높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이미 전여옥 전 의원이 이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최근 대통령 대담 ‘태도 논란’이 불거진 송현정 기자를 극찬하며 “오늘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독재’라는 대목이었습니다”라며 문빠 달창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나경원 대표가 ‘문빠’ ‘달창’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제1 야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이걸 핑계라고 대는 건가’라며 ‘요즘 내뱉는 말의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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