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임기를 마치고 당으로 돌아온 장관들과 만나 내년 21대 총선 역할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당과 지역에서 중추적인 총선 역할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두 번째)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각각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을 마치고 돌아온 김영춘 김부겸 도종환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마친 홍종학 전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각각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마치고 돌아온 김영춘 김부겸 도종환 의원과 만찬 회동을 했다.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함께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고생하고 온 분들을 격려하는 차원의 모임”이라면서 “국무위원 임기를 마치고 당에 복귀했으니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분들”이라고 회동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와 장관 출신 의원의 이날 회동은 최근 부산 울산 경남(PK)과 대구 경북(TK), 충청권의 민심 흐름이 심상치 않은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영춘 의원은 부산 부산진갑, 김부겸 의원은 대구 수성갑, 도종환 의원은 충북 청주흥덕이 지역구다. 세 의원은 장관 임기를 마치고 돌아온 뒤 지역 민심을 챙기는 데 주력해왔다.

이들이 문재인 정부 1기 각료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지역 내 무게감이 상당한 만큼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꾸려질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부울경 등의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총선 지원 체제의 틀도 잡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오는 29일 당 민주연구원장으로 선임된다. 양 전 비서관의 지휘 아래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철희 의원이 부원장을 맡아 총선 전략 수립과 인재 영입을 주도할 계획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