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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황교안…정권 심판·대여 투쟁 강드라이브 예고

한국당 선전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19-04-03 22:59:3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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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텃밭 통영고성서 수성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 2년 만에 재도약 계기 마련
- 총선 PK 물갈이 활용할 듯

- 與 경제실정·인사검증 책임론에
- 국정동력 약화·여권 분열 될수도
- 보수-진보 정계개편 국면으로
- 바른미래당은 분당·존폐 갈림길

자유한국당이 내년 21대 총선 1년을 앞두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당은 3일 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고, 창원성산에서도 선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2년 만에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보수 진영에서 ‘황교안 시대’가 열리면서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3일 밤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4·3 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가운데) 후보가 이정미(오른쪽) 대표와 3일 오후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왼쪽은 여 후보 부인인 한경숙 씨. 연합뉴스
■PK탈환 발판 마련, 대여 전면전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은 사실상 ‘황교안 선거’라는 기록을 남겼다. 황 대표는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자마자 창원성산으로 내려가 두 지역의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특히 진보의 성지로 꼽히는 창원성산에 상주하면서 후보처럼 선거를 지원했다. 황 대표가 앞장서자 한국당 원내외 인사들도 선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압박했지만, 팽팽한 선거전을 펼쳤다.

한국당의 창원성산 약진은 내년 총선 부산 울산(PK) 선거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성산은 보수세가 강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에도 PK 진보층의 성지로 꼽혔던 곳이다. 이런 곳에서 약진한 만큼 내년 총선에서 부울경 전 지역에서 텃밭 복원도 넘볼 수 있게 됐다.

통영고성의 승리는 ‘황교안식 쇄신’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한국당은 통영고성 승리 경험을 내년 총선 공천 때 ‘PK 물갈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점식 당선인은 황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정점식 후보는 애초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당내 경쟁 후보에 비해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선에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했다. 황 대표는 PK에서도 기반이 탄탄한 지역을 중심으로 새 인물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변화 효과를 극대화시켜나갈 것으로 관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책임론 후폭풍

여권에서는 ‘청와대 책임론’이 강하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지원한 정의당은 창원성산에서 고전했고, 통영고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데도 실패했다. 한국당이 진보 정치의 요람인 창원성산에서도 약진한 요인은 정권 심판론 외에는 달리 설명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선거운동 시기에 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 부동산 투기 논란, 장관 2명의 낙마 등 인사 참사가 불거진 것도 민심 이반을 부채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경제 실정론’이 먹혀들었다는 부분은 여권으로서는 뼈 아픈 부분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청와대는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등 핵심 정책 기조를 바꾸라는 거센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 주초로 예상되는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강행 기류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도 책임론을 놓고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 정계개편 태풍 부나

보수 진영이든, 진보 진영이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계 개편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손학규 대표가 창원성산 선거에 올인했지만, 이재환 후보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창원성산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당의 활로를 찾으려고 했던 손 대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당장 손 대표 퇴진 목소리가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의 구심력이 강력해지면서 바른미래당 내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원들은 한국당으로의 탈출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세력, 민주평화당 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의당의 목소리는 약해질 수 있다. 민중당 등 진보정당 간 노선투쟁이 격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창원성산 패배 책임에 대해 정의당과 민중당의 공방이 거세지면서 진보 정당의 재분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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