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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텃밭’ 통영고성 지켰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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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고성 정점식 당선
- 노회찬 빈 자리 창원성산
- 개표 막판까지 대접전
- 2곳 잠정 투표율 51.2%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3일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맞붙은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내년 20대 총선 부산 울산 경남(PK) 선거에서 탈환을 노리는 한국당과 세력 확대를 목표로 한 범진보진영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통영고성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정점식(왼쪽 다섯 번째) 후보 내외와 당직자들이 3일 오후 통영시 북신동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고성 일부 지역 투표 결과를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정 후보 왼쪽은 부인 최영화 씨. 연합뉴스
3일 밤 10시50분 현재 78.7%의 개표율을 보인 창원성산에서는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창원성산은 정의당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다. 예상을 깨고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앞서 갔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도 시간이 갈수록 격차를 좁히며 뒷심을 발휘했다.

양당이 당력을 집중한 만큼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총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성공시킨 뒤 연합 전선을 형성해 수성에 총력전을 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월 27일 대표 취임 직후 창원성산으로 내려와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양측 모두 선거 기간 불거진 악재로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룬 정의당을 겨냥해 ‘정권 심판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선거 기간 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 등 인사참사가 잇따른 것은 진보 진영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한국당은 지역 이슈에 발목을 잡혔다. ‘축구장 반칙 유세’로 진보 진영의 파상공세를 받았고, 막판에서는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막말 논란을 자초했다. 양 진영에 동시에 닥친 악재가 오히려 상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영고성은 한국당의 텃밭임이 재확인됐다. 한국당 정점식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 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통영고성에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기한 재연장을 약속하는 등 여당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했지만, 보수층의 공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바른미래당은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존립 위기에 몰렸다. 손학규 대표의 전폭 지원에도 이재환 후보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손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내 새누리당(현 한국당) 세력과 국민의당 세력이 각각 한국당과 민주당으로 분화되면서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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