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운명을 가를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의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9, 30일 이틀간 실시된다.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여야는 마지막 주말 ‘경남 대혈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사실상 ‘연합군’을 이뤘다. 민주당은 통영고성,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정의당은 창원성산에서 각각 승리를 목표로 한다. 자유한국당 역시 2승을 목표로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거론하며 물량 지원을 공언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통영과 고성, 창원이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고용위기지역은 다음 달 4일, 산업위기지역은 5월 28일 종료된다”며 “이를 1년 더 연장해 실직자와 지역주민에게 생활안정자금 등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예산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공무원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29, 30일 오전 6시~오후 6시 진행된다. 연합뉴스

한국당과 정의당 간 ‘창원 전쟁’도 격화되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원성산 보궐선거가 ‘노회찬 대 황교안의 싸움’으로 변화하고 있다. 절대 질 수도, 져서도 안 되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 경제가 밑바닥을 치게 한 공범 3인방은 박근혜 황교안 홍준표”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 역시 “재·보선 승리가 민생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창원과 통영고성을 오가며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곳 지역 경제는 참담한 지경이다. 아파트와 상가가 비어가고, 기업이 문을 닫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전투표는 29, 30일 오전 6시~오후 6시 이뤄진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투표소 위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