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안팎이 상주하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우리나라 평균 220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 자유한국당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은 “지난 1월 한 달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에 사용된 전력량은 52만5879㎾h이다. 이는 우리나라 1가구가 한 달간 사용하는 평균 전력량 238.05㎾h의 2200배에 달한다”고 26일 주장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해 9월 개소한 이후 정부는 ‘남북교류협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력 반출을 승인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승인된 전력량은 지난해 9월 18만5744㎾h, 10월 25만2859㎾h, 11월 34만9175㎾h, 12월 53만7808㎾h, 지난 1월 52만5879㎾h다. 개성으로의 송전이 처음 재개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지난 1월에는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구성원 수가 2.4명인데,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사용한 전력량은 우리 국민 5280명이 사용하는 양이다. 연락사무소 상주인원 1명이 우리 국민 평균 사용 전력량의 100배가 넘는 전력을 사용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