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철, 과거 SNS 막말에
- “부적절한 표현 깊이 반성”

26일 국회에서 열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장남의 한국선급(국제선박 검사기관) 특혜 입사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과거 막말 시비와 이념편향 논란을 놓고 야당의 맹공이 이어졌다. 이에 문 후보자는 “전혀 몰랐다”고 거듭 해명했고, 김 후보자는 “깊이 반성한다”며 연신 자세를 낮췄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한국선급은 공인영어 성적표 미제출자와 유효기간 만료자 전원에게 1점을 부여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의 서류전형 점수는 81점인데, 80점을 받은 4명이 탈락했다. 즉,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로) 1점을 받아 합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도 “문 후보자가 장남의 채용 절차 기간인 2015년 4월 수습을 마치고 정규직원이 될 때 같은 해 11월 한국선급을 방문했다”며 “또한 문 후보자의 대학 동기이자 친구가 면접 위원 아니었나. 부도덕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채용과 관련해 전혀 몰랐다” “한국선급의 채용 평가 기준을 알지는 못한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장남의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대학 동기가 면접 위원이라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SNS 발언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다. 앞서 김 후보자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은 통과의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버린 껌” “(추미애 대표는) 감염된 좀비”라는 표현을 SNS에 쓰면서 논란이 됐다. 김 후보자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 “SNS상 부적절한 표현을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언행에 대해 좀 더 신중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명 이후 제 인생을 냉철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천안함 폭침 등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은 “2011년 한겨레 인터뷰에서 천안함, 연평도 사건은 우발적 사건이라고 언급한 걸로 보도됐는데, 지난해 저서 ‘70년의 대화’에서는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썼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우발적 사건’은 그것만 지칭해서 했던 표현이 아니었다. 앞의 내용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지칭이라기보다 이명박 정부 후 남북관계 상황을 보여준다는 취지였다”며 “제 입장은 일관되게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정부 입장 그대로”라고 했다.


◇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 청문회

# 건강보험 위법 논란

“살뜰히 챙기지 못한 불찰”

# 세 차례 이상 위장전입 의혹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고 송구스러워”

# 장남 한국선급 채용 의혹

“채용과 관련해 전혀 몰랐다. 한국선급 방문은 공식 업무차”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