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지금까지 협력에서 한 걸음 더 나가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 한국 경제사절단 기업 88개를 비롯해 현지 법인까지 포함해 129개 기업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다렐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을 포함한 각료와 기업인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 쿠알라룸푸르에서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룰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의 국가 자동차정책과 한국의 우수한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를 떠난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해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동포간담회 이후에는 훈센 총리 부부가 문 대통령의 숙소를 방문해 친교 만찬을 가졌다.

이 만찬은 훈센 총리 쪽에서 공식 회담과 별도로 친교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6일까지 캄보디아를 2박3일간 국빈방문하면서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고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 참석, 앙코르와트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