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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공포·수치로 피해자 입 막아온 공동체 변해야”

민주당 ‘미투 1년’ 좌담회 참석…“성범죄, 여성 대상 홀로코스트…피해자들 2차 가해 두려워 해”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9-01-29 19:30:5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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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상사의 성추행 사실을 밝혀 한국 사회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는 29일 “공포와 수치로 피해자의 입을 틀어 막아온 공동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여성폭력근절특별위원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서지현 검사 미투 1년, 지금까지의 변화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 좌담회에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서지현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29일 더불어민주당 ‘미투 1년 지금까지의 변화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그는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 사실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을까, 아니면 성범죄를 방치하고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비난해온 공동체로 인해 입을 열지도 못하고 고통받으며 죽어간 것일까”라고 물으면서 “진실과 정의를 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살라야 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의 성범죄는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집단적 범죄였고, 약자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홀로코스트였다고 생각한다”며 성범죄에 대한 공동체의 책임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입을 연 피해자, 공익제보자로서 살며 느낀 고통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였다”며 “고통의 원인은 조직적 은폐, 2차 가해, ‘피해자다움’에 대한 가혹한 요구, 피해를 흥미 위주로 소비하는 언론이었다”고 토로했다.

서 검사는 특히 그동안 이뤄진 ‘2차 가해’에 분노했다. 그는 “(미투 폭로 이후) 음모론부터 ‘정치하려 한다’ ‘인간관계와 업무 능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2차 가해가 정의 수호기관인 검찰과 법무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며 “제 인간관계와 업무 능력에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다.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말할 수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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