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전 개각 검증시스템상 어려워”
- 고위관계자 “공석 비서관은 인사”

청와대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진 교체를 계기로 분위기 쇄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현안마다 ‘개인의 생각’이라는 명목으로 의견을 개진해 온 조국 민정수석도 페이스북 활동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 참모진 기용으로 청와대 2기가 출범한 것에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노영민(왼쪽), 조국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정수석 부임 후 전면 중단했다가 여러 이유로 논란을 감수하고 지난 5개월간 제한적 방식으로 재개했던 페이스북 활동을 대폭 줄이고자 한다”며 “10일 자로 문재인 정부 임기 3분의 1이 지나고 새로운 비서실장이 부임해 제2기 청와대가 시작했다. 이러한 시점을 맞이해 저는 2017년 5월의 초심으로 돌아가 민정수석실 업무에 더욱 몰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조 수석은 이어서 “2019년,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13일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갖고 더 많은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기자단에게 “자주 뵙겠다”고 말했고, 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을 해야 한다. 민주당이 의회 협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잘 소통하는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2기 참모진과 14일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다만 2기 비서진 진용이 완성되려면 과학기술보좌관, 고용노동비서관, 의전비서관 등에 대한 인사가 남아 있다. 설 전후로 예상되는 개각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설 전에 개각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쳐볼 때 이미 유력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한다. 검증 과정에서 언론이 하마평을 다 실을 정도가 돼야 설 전에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설 전 개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