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곳 중 4곳 … 김세연 등 복귀
- 기장·남갑은 특정인사 선정설
- 중영도·통영고성 공석 가능성
- 사하갑 오늘 16시 공개오디션

자유한국당의 조직책임자(당협위원장)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누가 부산 울산 경남(PK) 당협위원장 자리를 차지할지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울경 공모 지역 14곳 중 3곳은 공개오디션(국제신문 9일 자 4면 보도)을 하기로 해 남은 지역은 11곳이다. 빈자리가 채워지는 대로 내년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부울경 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개오디션 지역을 제외한 부울경 11곳 중 부산이 10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금정, 북·강서갑, 기장, 해운대갑, 해운대을, 남갑, 남을, 부산진갑, 서·동, 중·영도 등이다. 경남에서는 통영고성 한 곳이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9일 조직강화특위 등 한국당 핵심 인사의 말을 종합하면 부산에서는 전·현직 의원에 대한 안배 기류가 강하다. 의정 경험과 함께 조직 관리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당협위원장에 신청한 전·현직 의원은 유기준 김세연 현 의원과 박민식 조전혁 전 의원 등 4명이다. 김 의원의 금정 당협위원장 복귀는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세 명의 전·현직 의원도 골고루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막판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역 의원이 교체된 기장, 남갑, 중·영도 중에서 기장과 남갑 2곳은 특정 인사를 선정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중·영도는 차기 지도부가 선정하도록 공석으로 남겨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을과 지원자가 베일에 싸인 부산진갑에는 ‘적임자가 없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지만, ‘깜짝 발탁’ 가능성도 남아 있다.

중부산 일부 신청자는 다른 지역으로 ‘전환 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가 동의하면 중·영도나 부산진갑 등으로 배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그냥 떨어뜨리기에는 아까운 인사다. 그래서 부산의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는지 본인의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남 통영고성도 공석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강특위 인사는 “통영고성은 4월 보궐선거 전력과 맞물려 있어 다음 지도부에 넘기자는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목을 끌고 있는 부산 사하갑 공개오디션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한 시간 동안 열린다.

박태우 김미희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