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예술인들 요구사항 따라
- 시 전체예산 3%대 증액 주목

부산지역 문화예술계가 삭감된 문화 예산의 증액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20면 보도)을 연 것과 관련, 부산시의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예산안이 되살아나고 증액 요구가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의 올해 추경 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의 예비심사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국의 2019년 세입예산은 1268억 원으로 올해 애초 예산(2780억 원)과 비교했을 때 1512억 원(-54.3%) 줄었다. 세출 예산은 3646억 원으로 올해 애초 예산(4848억 원)보다 1202억 원(-24.8%) 감소했다. 문화예술과와 문화유산과 세출예산은 각각 820억 원과 251억 원으로 올해 대비 3.7%와 1.5% 줄었다. 문화예술 활성화와 예술단체 지원 예산도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예산안 심사에서 경제문화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혜린(비례대표) 의원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공약 중 하나가 ‘문화가 흐르는 글로벌 품격도시’인데 문화 관련 예산은 전반적으로 턱없이 적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부산민예총, 부산작가회의,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12개 부산 시민·예술인 단체는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부산시 문화예술 예산안을 즉각 재편성해 삭감됐던 예산을 복원하고 총예산을 시 전체 예산의 3%대로 늘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제문화위 김부민 위원장은 “문화예술인의 지적대로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 위해 상임위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 상임위원회는 실국별 예산안을 심사한 뒤 계수조정과 토론을 거쳐 최종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후 예산결산특위가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종합심사한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