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거센 가운데,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을 통해 수사 초기 단계부터 공개되는 것을 문제 삼으며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질 사건을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는 여야 의원들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해 경찰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소식이 당일 오후 4시5분에 언론에 나왔다”며 “기사를 보며 이 사건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 왜 자꾸 수사 첫 단계부터 공개되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일 때는 비공개가 원칙인데 너무 많이 나온다. 경찰 관행일 수도 있는데 이런 건 좀 없어져야 하지 않나”라며 “종결될 때까진 비공개여야 하고 예외인 경우는 재범 우려가 인정될 때, 국민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빨리 해결해야 할 때 등 규정에 명시돼 있는데 이 사건은 그런 것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질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다.

누리꾼들은 ‘김병관 의원은 호기심으로 보는가보네. 국민들은 그 알바생이 내 아들 같고 친구 같고 조카 같아서 마음 아파하는건데’, ‘본인은 호기심으로 정치하는가’ 등 김 의원의 발언에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정지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