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정숙남 의원(사진·비례대표)이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 추진에 따른 양산시의 미온적인 대응을 꼬집고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이들 기관 유치를 촉구해 관심을 끌고있다.

정 의원은 18일 최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소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지난달 122개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이전 검토의사를 밝힌 이후 대구, 울산, 전북, 충남, 대전 등 일부 지자체는 TF를 구성하는 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숙남 의원은 이어 “하지만 양산시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단 한 곳의 공공기관도 유치하지 못한 2004년 참여정부 때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양산시는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을 쏟았지만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함한 경남에 배정된 공공기관 11곳 모두가 진주혁신도시로 입지가 정해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며 “종전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는데도 손을 놓고있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정주여건이 잘 갖춰진 물금신도시 내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54만㎡)가 공공기관 이전 적지다. 이전되면 대통령 지역 공약인 부산대 유휴부지 내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는 등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양산캠퍼스 유휴지 개발사업에 가속도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공공기관 이전이 마중물이 돼 부산대 양산캠퍼스 주변 개발사업도 촉진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물금신도시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게 정 의원의 분석이다.

그는 “공공기관이 이전되면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등 효과가 엄청나다”고 이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양산시는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담 TF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치밀한 전략을 세워 공공기관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며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등 지역 여야 정치권과 시민들도 합심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숙남 의원은 “공공기관 양산 이전과 의생명특화단지 조성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부산대 부지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시와 시의회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양산시의회 정숙남 의원이 최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공기관 양산 유치에 시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