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점이 없는 것으로 의료기관의 검증 결과 확인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체부위 큰 점’논란과 관련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이 지사는 16일 오후 4시5분부터 7분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1진찰실에서 신체 검증을 받았다.

아주대 의료진은“(여배우 김부선 씨와 작가 공지영 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증에는 아주대병원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가 1명씩 참여했으며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이 참관인 형태로 동행했다.

검증 후 경기도 김용 대변인은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과 치욕을 감수하고 힘들게 신체검증을 결정했다”며 “검증결과 김부선 측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된 만큼 이제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중단되고 이 지사가 경기도정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신체비밀’ 논란은 이달 초 김 씨와 공 씨의 통화 녹취 파일이 유출되면서 불거졌다. 녹취 파일에서 김 씨는 공 씨에게 “이 지사의 신체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몸에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하나밖에 없다”고 즉각 반응하며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을 확인 받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경찰이 검증을 할 생각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자 셀프 검증까지 하게 됐다.

이 지사가 이같이 재빠르게 대처이유는 고도의 여론전이라는 시각이 있다. 자진해서 신체검증을 통과함으로써 이제껏 ‘큰 점’으로 인해 김 씨에게 쏠렸던 여론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것.

이와 관련해 이 지사의 측근들은 논란을 정면 돌파해 흔들리는 도정을 안정시키고, 도지사로서 도정 운영에 전념하려는 것이 셀프 검증의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