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신공항 검증단서 결론내길
- 차후 총리실 재검증위 구성 검토”

10일 국회 정무위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사안과 총리실 산하에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재검증위원회를 구성하는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사안과 관련한 자유한국당 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의 질의에 “국토교통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지만,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라고 답했다.

홍 국조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달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힌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에 관한 국무조정실의 견해를 김 의원이 묻자 “국토교통부와 함께 1단계 혁신도시의 안착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기존 혁신도시 활성화에 우선 정책을 두고 2단계는 같이 검토해나가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의원이 ‘2차 이전을 한다면 비슷한 기관을 추가로 내려보내느냐, 아니면 새로운 도시에 새로운 기관을 내려보내느냐’는 질문에는 “검토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홍 국조실장은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김 의원의 질문에는 “전 정부가 결정했지만, 이미 정부 정책이다. 부산 울산 경남 광역단체장들과 국토부가 검증하기로 한 까닭에 거기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 총리실 재검증위 구성 여부는 그 후 생각할 문제”라고 답했다. 앞서 부산 울산 경남 광역단체장은 국토부와 함께 진행하는 검증 과정에서 각자 입장을 고수해 평행선을 달릴 수 있다며 총리실에 상위 판정기구 역할을 할 재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홍 국조실장은 “일차적으로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부울경 지역과 함께 검증하기로 돼 있으므로 거기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게 가장 좋다. 그 이후 총리실의 역할이 필요하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국조실장은 무소속 정태옥(대구 북갑) 의원이 “검증에 따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이) 뒤집힐 수 있느냐”고 묻자 “예단하지 못한다. 머리를 맞대고 점검한다고 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