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핵화 참관·美 상응조치 논의
- 金, 미래 약속 좋은 날이라 말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네 번째로 방북,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도쿄를 전날 먼저 방문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북한 평양으로 건너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로드맵을 되살리기 위한 담판에 나섰다.
| |  |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방북 직후 청와대를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방북 직후 한국으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방문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정상회담을 가급적 빨리 열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 양국이 실무협상단을 꾸려 비핵화·정상회담 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김 위원장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참관 문제 등을 협의했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문 대통령에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북한을 방문한 다음 곧장 여기를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비핵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여기를 곧장 방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미국과 남북한 모두에 아주 중요한 날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오전에 북한을 방문하고 방북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한국으로 와서 회담에 임해 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오찬을 포함, 3시간30분간 회동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