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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장 '자한당' 돌발발언에 김무성 '상왕 시정' 맞불

부산시-한국당 정책협의 뒷얘기

부산 현안 주도권 놓고 대결 예고

김 의원 "특보에 먼저 보고 맞나"

원도심 중심 개발 놓고도 신경전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8-09-04 16: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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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과 자유한국당 부산 의원들이 지난 3일 첫 대면에서 신경전을 벌이면서 앞으로 ‘부산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오 시장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도 간간히 ‘허’를 찔렀고, 한국당 의원들 역시 ‘오거돈 시정’의 허점을 노리며 향후 진검 승부에 대비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이날 국회 인근에서 열린 첫 정책협의에서 부산 현안 관련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하지만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는 양측 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오 시장과 부산 의원들은 고도의 ‘정치적 수’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실력을 가늠했다.

선공은 오 시장이 취했다. 오 시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한국당을 ‘자한당’이라 지칭하며 돌발적인 발언을 했다. ‘자한당’은 주로 온라인 공간에서 한국당을 비하할 때 쓰는 약칭이다. ‘자한당 발언’ 당시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순간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진의와 관계없이 한국당이 ‘의문의 1패’를 당한 셈이다.
한국당의 맞공세도 매서웠다. 특히 비공개회의 때 부산 최다선인 김무성 의원이 ‘오거돈 시정’의 허점을 다각도로 파고들었다. 김 의원은 박태수 정책특보를 거명하면서 “언론보도를 보니 오거돈 시장보다 정책특보가 먼저 보고받는다고 하던데 맞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 취임 직후부터 논란이 된 ‘상왕 시정’ ‘오거돈 패싱’ 논란을 공개석상에서 거론한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은 “부산에 ‘박순실’이 나오는 게 아니냐”고 재차 꼬집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산에서 원도심으로의 부산시 개발정책 전환, 신공항 개발 방향 등 양 측은 정책 공방에서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 대면’의 결과에 대해 회의장 밖에서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부산 민주당 인사들은 “오 시장이 야당과의 첫 대면인데도 선방했다”고 평가했고, 부산 한국당 측은 “오거돈 시정의 라인업을 보니 수준 이하다. 앞으로 더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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