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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산가족 부모자식 상봉 “두 살 때 헤어진 아들 65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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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8-08-20 1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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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들이 20일 단체 상봉에 들어가면서 애절한 사연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아들과 눈물의 상봉을 하는 이금섬 할머니.연합뉴스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동반가족 197명은 이날 오후 3시 북측 가족 185명을 만났다. 분단 후 65년 만이다.

이날 북에 있는 자녀를 만나는 이산가족은 단 7명이다. 아들과 만나는 이기순(91) 할아버지는 상봉 전 취재진에게 “내 아들이 맞다면 여러 말 안 해도 하나만 물어보면 알 수 있다”며 두 살 때 헤어진 아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한신자(99) 할머니는 북한에 두고 온 두 딸 김경실(72) 경영(71) 씨를 만났다. 한 할머니는 2~3개월이면 다시 온다는 말에 두 딸을 친척 집에 맡겨두고 갓난아기였던 셋째 딸만 데리고 1·4후퇴때 남으로 내려왔다.

거제도에서 먼저 피난했던 남편을 만났지만 두 딸과는 긴 이별을 하게 됐다. 한 할머니는 남에서 딸 3명과 아들 1명을 더 낳았다. 아들 김경식씨는 “어머니께서 ‘걔들(북측 딸들) 고아로 해서 내려왔는데…고생해서 살았을 거다’ 이렇게만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이금섬(92) 할머니는 전쟁통에 가족들과 피난길에 올라 내려오던 중 남편과 아들 이상철 씨(71) 등과 헤어져 생이별을 견뎌야 했다.

이 할머니는 상봉장에 도착해 아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오자마자 아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들 상철 씨도 어머니를 부여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상철 씨는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버지 모습입니다. 어머니”라며 오열했다.
이 할머니는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채 가족사진을 보며 “애들은 몇이나 뒀니. 아들은 있니”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한편, 이번 상봉에서 형제, 자매와 재회하는 이들은 29명이다. 조카를 비롯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3촌 이상의 가족을 만나는 이들이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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