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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남북정상회담설…청와대 “결정된 바 없다” 신중모드

북미 정상회담 후 비핵화 답보, 문 대통령 중재로 돌파구 모색

  • 국제신문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8-01 19:39:0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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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섣부른 움직임땐 역효과 우려
- 유엔총회 등 활용 가능성 시사

4·27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바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시기가 이달 말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근 ‘8월 말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 정부가 잇달아 중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상 간 합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북미 간 교착 상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면담을 하고 비핵화 및 대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실장은 지난달에는 극비리에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면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중국이 참여하는 종전 선언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서훈 국정원장도 지난달 26~29일 미국을 방문해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등 남북 관계 사안에 대한 제재 면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8월 말 남북 정상회담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비핵화 논의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같은 전망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북미 대화 중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는 등 북미 간 협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 정부의 섣부른 움직임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간 문제는 진행 상황에 따라 속도가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 양측에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3차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정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나 한미 정상 간 통화 계획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유엔 총회,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등 올해 하반기 외교 행사를 언급하며 “이 이벤트를 어떤 방식으로 소화할지는 북미 협상 진척 상황을 비롯해 국제사회 전체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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