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에 변함이 없다.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적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장 오른쪽)가 18일(현지시간) 여야 정당 원내대표들과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노 원내대표는 19일(현지시간) 입장을 묻는 취재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진행 중인 특겁 수사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 진실을 명확히 밝히도록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소환 요구 시에도 “당연히 응하겠다”고 했다.

드루킹 김동원(49·구속) 씨와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강연에 갔으니 만난 적이 있다”라면서도 “인사할 때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한 게 아니라 본명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필명은 몰랐다.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허익범 특검팀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아보카‘로 활동한 도모 변호사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도 변호사는 2016년 3월 노 원내대표와 경공모의 만남을 주선하고 5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등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뒤 도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긴급체포의 적법 여부에 의문이 있고 증거위조교사 혐의에 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음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