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을 실은 제3국 국적 배가 국내 부산항으로 수차례 입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북한의 석탄 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탄 자급률이 떨어지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산업에서 석탄 채굴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20일 북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한의 석탄 생산량이 연간 150만~200만ｔ가량인데 비해 북한은 3500만ｔ가량을 생산한다.

북한은 석탄 공업 분야의 전문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별도의 단과대학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요체는 평안북도 구장군에 자리한 구장석탄단과대학이다.

이 대학은 경제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와 북한 사회의 인텔리화에 의의가 있는 일부 고등전문학교를 단과대학으로 개편하는 조치에 따라 1988년 9월 1일 설립되었다.

전신인 용문고급중 자리에 현대적 설비를 갖추고 석탄공업부문의 현장기사들을 양성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마친 기사들은 평남북부탄전 일대의 여러 탄광에 배치되어 근무한다.

대학에는 탄광설비학과, 탄광자동화공학과, 측량학과, 탄광기계공학과, 무연탄채굴공학과 등이 있다.

또 대학에서는 여러 사회과학강좌와 외국어강좌, 전문강좌 등을 개설하여 해당 부문의 현장기사들을 양성하고 있다.

실험실, 실습실, 외지에서 유학 온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등을 운영 중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000여ｔ의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착수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