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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인 심상애 씨 “남편은 남의 얘기 잘 듣는 수완가…부산 바꾸는 모습 정말 보고 싶다”

부산시장 선거 내조열전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8-06-05 19:32:5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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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吳 후보, 정도로 걷기 노력
- 말 더듬는 습관이 ‘전화위복’

“남편이 훗날 ‘우리에게 이런 시장이 있었다’고 부산 시민이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는 시장이면 좋겠어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부인 심상애 씨가 오 후보의 인생 역정 등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부인 심상애(66) 씨는 선거운동에 나선 남편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시장 후보로서 남편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항상 맡은 업무와 직무에 최선을 다해왔다. 시민도 그 점을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심 씨는 오 후보의 잇따른 낙선을 지켜봤던 터라 애초 이번 부산시장 출마에 대해선 반대했다고 한다. 그는 “낙선 이후 1년 정도 남편을 보는 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면서도 “남편은 늘 풀 죽지 않고 당당하게 정도를 걷고자 했다. 그런 모습을 시민이 좋아해 낙선을 거듭할수록 인기가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 씨가 평가하는 오 후보는 ‘늘 밤늦게 퇴근하는 건 아쉽지만, 말을 잘 들어주는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남편이) 밤늦게 집에 오면 피곤하니까 주로 제가 말을 하고 남편은 들어주는 편이에요. 아이들 앞에서도 권위를 세우기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죠. 밖에서도 그런 면 덕분에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말을 더듬으니까. 자연스럽게 잘 듣는 성품이 생긴 것 같아요.”

젊은 시절에는 오 후보의 말 더듬는 습관을 말하는 게 부부 사이에서도 금기였다고 한다. 심 씨는 “남편이 신문 사설을 크게 읽고 시 낭송을 하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지금은 이 사람이 말을 더듬었나 싶다. 처음에는 애처로웠는데 좋아지고 나니까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오 후보가 과묵하기만 한 건 아니다. 심 씨는 “(1남 2녀) 자녀 모두 결혼해 손주가 있다. 아들 친구들과 격의가 없고, 손주들과 블록 장난감으로 노는 등 눈높이에서 대할 줄 안다”고 설명했다. 10여 년 전 대학생이던 아들이 모자를 눌러쓰고 있자 오 후보가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아들이 모자를 벗자 샛노랗게 염색한 머리카락이 드러났다. 이 모습을 본 오 후보는 “머리 겉이 무슨 문제냐, 속이 문제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 후보의 유연한 성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런 성격 덕분에 오 후보는 아내 심 씨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대학 시절 우연히 나간 두 차례의 미팅에서 남편을 만났어요. 초대받아 참석한 행정고시 합격자 파티에서 사회자가 남편에게 노래를 주문했죠. 마침 남편이 화장실에 가느라 자리에 없어서 부끄러울 뻔한 순간을 모면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무척 아쉬워했어요. 제 앞에서 노래 솜씨를 뽐낼 기회를 잃었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날 오 후보는 심 씨를 집까지 데려다주던 밤 거리에서 부끄러움 없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고, 단번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1년 6개월에 걸친 연애 끝에 심 씨는 군 복무 중이던 오 후보와 결혼했다.

심 씨는 “남편이 부산시청과 해양수산부(장관 재직)에서 근무하던 시절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다. 한국해양대 총장 재직 때는 세계해양대연맹의 의장으로서 한국해양대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놨다. 남편이 더 잘 할 일은 부산시장이다. 부디 이번에는 많은 시민이 성원해주셔서 부산이 바뀌는 과정을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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