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吳, 출퇴근 인사 · 음악회 참석
- 직능단체 위주 스케줄 소화

- 徐, 전통시장 순회 시민 접촉
- 4년 성과 알리며 바닥 다져

- 이성권, 서면·야구장 등 방문
- 민심 청취하며 지지 호소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기본적인 거리 인사 외에 캠프에서 향우회와의 만남, 기자간담회 등 내실을 다지는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이와 달리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간담회를 여는 등 바닥을 다지며 노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1일 부산 범일동 부산상인연합회에서 전통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진시장에서 상인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승륜 기자

■ 내실 다지기 vs 더 많은 노출

오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면교차로에서 유세 및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 뒤 오전 10시에는 도시철도 노포동차량사업소를 방문해 대중교통 공약을 발표하고 현장의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오후 4~5시 부산상인연합회에서 전통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 6시 자유시장 일대에서 유세 및 퇴근길 인사를 한 뒤 오후 7시부터는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 환경공원에서 열린 환경사랑음악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만났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에도 아침 인사와 유엔공원 참배, 선거운동 출정식, 퇴근 인사 등 외부에 발표한 공식적인 외부 일정은 4개였다.

오 후보 캠프의 전세표 언론미디어본부장은 “미디어에 노출될 만한 공식적인 외부 일정만 발표한다. 공식 일정 외에 캠프에서 향우회 및 각종 단체와의 만남 행사를 열거나 기자간담회, 인터뷰 등 온종일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서 후보는 이날 종일 한 시간 단위로 11개 일정을 소화하며 대면 접촉을 늘리는 강행군을 했다. 그는 오전 7시 연산교차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9시 인근 부동산업소 방문 ▷10시 삼광사 대법회 참석 ▷정오 부산교통공사 방문 및 구내식당 식사 ▷오후 1시 범일동 골드테마거리 유세 ▷오후 2시 부산시 상인연합회 방문(부산진시장) ▷오후 3시 자유시장 및 평화시장 방문 ▷오후 4시 영도 남항시장 방문 ▷오후 5시 자갈치 시장 방문 ▷오후 7시 남포동 BIFF 광장 유세 등을 소화했다.

서 후보 측 김범준 대변인은 “바닥 민심을 얻기 위해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가능한 한 많은 일정을 소화해 대중에 많이 노출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10~12개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서 후보는 이날 “일정이 많아 피곤하지만 정성을 다해 시민을 만나야 마음을 얻는다. 유세 과정에서 지난 4년간 진정성을 갖고 무슨 일을 했는지 알리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 서로 다른 선거운동 전략 구사

두 후보의 대조적인 선거 전략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앞서고 있는 민주당 오 후보는 판세가 유리하다고 보고 일반적인 선거운동 방식인 대면 접촉보다는 직능 단체 위주의 만남을 통해 유리한 국면을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서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 바닥 민심을 흡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는 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지역 민심을 청취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전 7시 부산진구 범내골교차로의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동구 현대백화점 앞, 부전동 농협부산지역본부 앞, 동래구 안락교차로 일대에서 잇달아 시민 인사를 한 뒤 오후 4시께에는 유승민 대표와 함께 동래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서면 태화쥬디스를 찾아 젊은 층에 지지를 호소했는데, 이 자리에는 하태경 최고위원과 바른미래당 출마 후보자들도 합류해 합동 유세를 펼쳤다.

윤정길 이승륜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