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이종환 보수 흡수 저조
- 무소속 안병해 11.6% 그쳐

국제신문과 CJ헬로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노기태, 자유한국당 이종환, 무소속 안병해 후보가 맞붙은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현역 청장인 민주당 노 후보가 50.5%의 지지를 얻어 한국당 이 후보(15.7%)와 무소속 안 후보(11.6%)를 오차범위(±4.4%포인트)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없음 7.8%, 모름·무응답은 14.4%였다.

강서구청장 선거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한국당 이 후보와 무소속 안 후보가 선전할 경우 표심이 3분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현역 프리미엄에 민주당 지지세를 업은 노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섰다.

‘실제 투표일인 6월 13일에도 지지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후보 지지 강도(지속성)에서는 전체 응답자 393명 중 한국당 이 후보가 82.0%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노 후보(78.6%), 무소속 안 후보(69.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노 후보는 1선거구(대저1·2, 강동, 명지1, 가락동)와 2선거구(명지2·녹산·가덕도동)에서 각각 48.1%와 52.5%를 얻었다. 젊은 층이 거주하는 대형 아파트 단지는 물론 원주민이 사는 자연마을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노 후보는 이념 성향별 지지에서도 ▷진보층 69.4% ▷중도층 56.9% ▷보수층 32.8%의 지지를 얻어 현역 프리미엄에 따른 보수층 표심까지 상당 부분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 이 후보는 보수층에서 37.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타깃 지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제3 지대론을 주창한 무소속 안 후보 역시 중도층 지지가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낮은 8.4%에 불과해 남은 기간 전략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부산 경남 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여론조사는 국제신문과 케이블TV CJ헬로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공동으로 의뢰해 지난 28, 29일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을 혼용했다. 표집틀 및 표집 방법은 무선 50% 가상번호 프레임, 유선 5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다. 선거구별 조사 대상과 응답률을 보면 ▷부산 영도구 516명, 응답률 7.3%(총 7075명 중 516명 응답),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20.9%, 유선 RDD 자동응답 4.4% ▷경남 창원시 503명, 응답률 5.7%(총 8810명 중 503명 응답),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25.1%, 유선 RDD 자동응답 3.2% ▷부산 강서구 505명, 응답률 2.3%(총 2만1974명 중 505명 응답),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17.9%, 유선 RDD 자동응답 1.2% ▷부산 해운대구 513명, 응답률 6.2%(총 8330명 중 513명 응답),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21.3%, 유선 RDD 자동응답 3.6% ▷부산 기장군 510명, 응답률 4.8%(총 1만725명 중 510명 응답),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20.3%, 유선 RDD 자동응답 2.7% ▷경남 김해시 507명, 응답률 4.6%(총 1만1080명 중507명 응답),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25.1%, 유선 RDD 자동응답 2.5% 등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경남 창원·김해시, 부산 강서구는 ±4.4%포인트)다. 올해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의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