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준호, 배우자의 고향 부각
- 이해성, 반송지역 집중공략
- 김대식 민생·주경야독 강조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호남 출신 유권자의 표심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거구에는 호남 출신 유권자가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예비후보는 호남에서 태어난 자유한국당 김대식 예비후보를 겨낭해 ‘호남표 분산’ 작업에 한창이다. 윤 후보는 배포용 명함에 배우자의 고향이 전남 보성인 점을 명기하고 재부호남향우회 고위 인사들을 캠프에 영입했다. 그는 “호남에서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해성 예비후보는 출마 후보들 중 유일하게 호남 출신 주민이 많은 반송지역에 선거사무소를 차려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전날 지역 호남향우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런 사실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재부호남향우회 해운대지회 정권수 회장, 강신봉 전 회장이 나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한국당 김대식 후보는 유권자의 출신 지역이 아니라 ‘민생 문제’가 핵심 사안이라고 보고 여기에 초점을 맞춰 바닥 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다. 또 젊은 층이 한국당에 거부감을 보이는 점을 고려해 젊은 층에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부산에서 주경야독하며 동서대 교수를 지낸 점을 강조한다. 김 후보는 “젊은 사람들을 만날 때에는 여의도연구원장이라는 직책이 아니라 동서대 교수라는 점을 꼭 알린다”고 전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