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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진상승객 혼낸 ‘공무원’ 알고보니 김부겸… “장관도 공무원이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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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22 0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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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장관. 연합뉴스
“그래 나 공무원이다!”

이 말은 공무원이라고 유세 부리는 말이 아니라, 승객이라고 유세 부리는 진상 손님을 막아선 말이었다. 이 말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

지난 20일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상행선 KTX를 탔다는 한 누리꾼이 작성한 글은 사람들 사이에서 영웅담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그는 글을 통해 승무원에게 과도한 불만을 표시하는 승객이 있었으며, 이를 한 남성이 제지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글의 작성자는 “부산 갔다가 KTX 특실 타고 서울 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막 소리 질러서 자다가 깼다. 알고 보니 좌석이 뭐가 잘 못 된 듯했다”며 “그래서 승무원이 자리를 만들어줬는데도 난리를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승무원이 자리 만들어주고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웃어? 지금?’이라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어떤 아저씨가 보다 못해서 나가서 얘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말리는 남성’이 나타나 불만을 표하는 승객을 제지했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 과정에서 불만을 표시하던 A씨는 자신을 말리는 남성에게 “당신이 뭔데? 공무원이라도 돼?”라고 소리 쳤고, 말리던 남성은 “어디서 갑질하는 거냐. 왜 여승무원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고 윽박지르고 하는 거냐”고 말한 데 이어 “그래 나 공무원이다. 당신이 이러는 거 내가 두번째로 봤다”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승무원의 제지로 이들의 다툼은 끝났고 A씨는 다른 곳으로 갔다고 설명하며 “말리는 사람이 없었으면 싸움 아저씨가 계속 고함을 지르며 시끄럽게 했을 것이다. 공무원이 용감하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열차에서 내릴 때까지 공무원의 신원을 알지 못했으나, 다른 승객에게 전해들어 그가 행자부의 김부겸 장관임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게시물은 SNS상에서 화제가 되며 2000건이 넘는 공유가 이루어졌다. 이를 접한 이들은 여론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정무직 공무원 신분에도 불구하고 불의에 용감하게 맞선 김부겸 장관을 칭찬하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한편 김부겸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동대구역에서 KTX 상행선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행비서를 동행하지 않아 행정안전부 역시 이 사실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행안부 관계자들은 “김 장관의 평소 성품을 생각하면 난동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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