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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도 돌변·중국 역할 부상…문 대통령 ‘북미 중재’ 무거운 방미길

내일 한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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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5-20 1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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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대남·대미압박 수위 강화
- 중국, 한·미 공동책임론 강조에
- 문 대통령 비핵화 간극조절 막중

- 트럼프와 통화·공동목표 재확인

순항하던 한반도 정세가 북한의 태도 돌변이라는 암초를 만난 이후 22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북한의 비핵화’라는 뚜렷한 목표는 정해졌지만, 돌발 변수가 잇달아 불거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비핵화 간극 조절은 물론이고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남·대미 압박성 발언과 관련해 미국이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북한은 앞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한다면 그런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발언에 대한 비난, 대북전단 살포 문제, 탈북 종업원의 송환 요구 등 대남 압박의 수위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다만 북한의 압박에 미국이 한발 물러서서 ‘비핵화 합의 시 체제를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점은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서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그간 여러 채널을 통해 파악한 북한의 의중을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북한에 줄 ‘당근’을 좀 더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북한과 함께 한국과 미국을 향해 책임론을 강조하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돌변의 배경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중국 환구시보는 “북한의 태도가 돌변한 데 대해 미국과 한국은 중국 탓만 한다. 자신들의 대북 정책에서 원인을 찾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결국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비핵화 방법과 관련한 북미 간 이견이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나머지 문제도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11시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틀 뒤 직접 만날 양 정상이 통화한 것은 최근 북한의 강경한 태도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한미 정상 통화가 미국의 일과 시간에 맞춰 우리나라 시간으로 늦은 밤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밤 10시30분에 이뤄졌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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