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0일 대중적 관심도 분석
- 김기현, 측근 검찰송치때 최고점
- 빅데이터, 여론조사 추이와 비슷

빅데이터로 여론의 추이를 반영하는 ‘구글 트렌드’로 부산 울산 경남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선 주요 정당의 후보를 들여다본 결과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추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국제신문이 20일 오후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 장소적 범위를 대한민국으로 한정하고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웹의 모든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부산 울산 경남 광역단체장 주요 후보에 대해 조사했더니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이 기간 20, 자유한국당 서병수 예비후보는 15, 바른미래당 이성권 예비후보는 3으로 각각 나타났다.

여론 추이를 반영하는 구글 트렌드는 해당 주제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대상 기간 검색 횟수가 가장 많았던 시점을 100으로 보고 이 수치를 기준으로 시점마다 상대적으로 계산해 수치화한다.

국제신문 KNN 부산분권혁신본부의 공동 주최 TV토론회가 진행된 지난 17일 오 후보는 최고점인 100을, 서 후보는 59, 이 후보는 44를 기록했다. 당시 TV토론에서 오 후보가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고 이 후보가 비교적 선전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송철호, 한국당 김기현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구글 트렌드 상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는 해당 기간 3, 김 후보는 7이었다. 다만 울산경찰청이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김 후보의 시장 비서실장 등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던 지난 14일 김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100이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김 후보 측근의 수사에 대중적인 관심이 쏠려 있다는 뜻이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예비후보가 28, 김태호 예비후보는 5였다. 김경수 후보는 지난 18일 최고점인 100을 찍었는데 필명 ‘드루킹’ 김모(48) 씨가 옥중서신을 공개해 김경수 예비후보를 비난한 시점이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드루킹 사건’이 중심에 서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글 트렌드는 검색 범위를 부산 울산 경남 등으로 각각 한정할 수 없는 맹점이 있지만, 대중이 인터넷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참고하는 자료로 선거캠프마다 활용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