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적·검증가능 비핵화 주문
- 주한미군철수 협상의제화 견제

자유한국당은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원칙을 지키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 대신 ‘북한 비핵화’를 써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은 미북 간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정치적 합의가 아닌, 항구적이고 완전한 북핵 폐기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PVID’와 관련해 “북한의 미래 핵 개발 능력과 과거 핵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핵 기술 자료를 폐기하고 핵 기술자들을 다른 업무에 종사하도록 함으로써 영구히 핵 개발 능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당은 또 “북한 비핵화 이후에도 한미동맹은 지속해서 강화·발전돼야 하며 미국이 밝힌 바 있듯이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가 협상 의제로 거론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은 대북 문제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공세를 집중했다.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일부가 일부 언론의 탈북 종업원 입국에 대한 국정원 기획 의혹 보도에 대해 정확한 진위 확인도 없이 재조사와 북송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 정부가 재조사나 북송을 시사하는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인권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