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출신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예비후보가 토론 대회 수상 경력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였다. 배 예비후보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과한 뒤 포털사이트 프로필을 수정했다.

배현진 전 MBC 앵커

노컷뉴스는 25일 배 예비후보가 과거 수상경력을 부풀려 홍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 예비후보는 매체 인터뷰나 포털사이트 프로필을 통해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숙명 토론회에서 금상을, 전국 대학생 토론회에선 ‘베스트 스피커상’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CBS가 확보한 제 6회 숙명토론대회 시상식 녹취파일에 따르면 배 예비후보는 ‘은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스피커상도 스피커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공직선거법 250조 위반 혐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0조에 따르면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신문·통신·잡지·벽보·선전문서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가족관계·신분·직업·경력등·재산·행위·소속단체,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 등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거나 공표하게 한 자와 허위의 사실을 게재한 선전문서를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배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선출직 공직후보자로서 엄격함을 마음에 새기고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 잘못된 게 있으면 즉시 바로 잡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배 후보의 프로필에는 ‘금상’이 ‘은상’으로 ‘베스트 스피커상’이 ‘스피커상’으로 수정됐다. 프로필 수정 요청일은 오늘 자로 표기되어 있다.

프로필 변경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민청원까지 등장했기 때문.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는 ‘서울 송파 을 보궐선거 한국당 배현진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로 즉시 검찰에 수사의뢰하여 주십시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부풀린 경력으로 MBC 입사를 지원했을 것이라며 MBC 입사를 취소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