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이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 있다. 연합뉴스

배우 한예슬의 지방종 수술 과정에서 의료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차병원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병원은 성광의료재단 또는 성광학원 차의과학대학교(구 포천중문의과대학교, CHA University)를 소속 법인으로 둔 병원이다.

1960년 중구 초동의 차산부인과를 모태로 설립했다.

내과·산부인과 등 13개 진료과목과 외국인 클리닉, 고위험 임신진단 클리닉, 자궁암 조기진단 센터, 성기능 장애 클리닉, 라마즈 분만센터, 초음파진단 센터, 폐경기 클리닉, 내과센터 등 특수 클리닉 중심의 전문병원이다.

여성과 관련된 평생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모든 여성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 국내 제일의 여성전문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민간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차병원 산하 여성의학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임 및 생식의학, 유전학, 기초의학 전문기관이다.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는 불임에 대한 최첨단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여 1999년 5월에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과 공동으로 뉴욕에 ‘C·C불임치료센터’를 설립하였다.

또 최근 수년간 굴지의 국제학회에서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미국 시사주간지인 TIME에 3회나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의 연구 업적이 특집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1997년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모토로 의예과 신입생 전원 6년 장학금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포천중문의과대학을 설립하였다.

1995년 6월 분당 차병원을 개설, 신도시 최초로 양·한방 협진체제 병원시대를 열었다. 이어 서울 차병원에서도 한방병원을 개원했다.

구미 차병원이 1999년 9월 개원하였으며, 2000년 3월에는 대구여성병원이 대구여성 차병원으로 바뀌었다.

앞서 차병원은 최근 박근혜 게이트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병원에서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차병원은 국가지정 기증제대혈 은행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또 최근에는 차병원그룹의 지주사이자 줄기세포 연구개발기업인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그간 차병원그룹의 차광렬 총괄회장은 줄기세포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왔다. 차 회장은 줄기세포 기술로 인간 수명을 120세로 늘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 회장은 서울 강남이 개발되기 전 강남한복판에 차병원을 연 뒤 ‘차병원 그룹 신화’를 이루어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