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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명박 검찰 출석 “하고 싶은 말 많아...역사에서 이번일 마지막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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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8-03-14 0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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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100억 원대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다만 바라건데 역사에서 이번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앞서 이 전 대통령에게 14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이 국정원에서 최소 17억 5000만 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5일 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공소장에 적시하고 사건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다스가 BBK 투자자문에 떼인 투자금 140억 원을 반환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을 개입하게 하고(직권남용),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 60여억 원을 대납하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는 물론 17대 대선 당시 논란이 된 도곡동 땅 등 다수의 차명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상태다. 검찰은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구속영장과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규정했다.

이 밖에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20억 원대 불법자금 의혹, 김소남 전 의원의 ‘공천헌금성’ 불법 자금 의혹, 대보그룹의 수억 원대 불법 자금 의혹까지 더하면 이 전 대통령이 받는 뇌물수수 혐의액만 100억 원에 달한다.

검찰은 최소 100억 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스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 의혹과 아들 이시형 씨의 개인 회사에 다스가 일감이나 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액만 100억 원에 달하고 거액의 다스 회사 차원 비자금 조성,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등도 가볍지 않다는 점에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출석요구에 응하면 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네 번째로 피의자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1995년 ‘12·12 및 5·18 사건’ 수사를 받게 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소환에 불응해 ‘골목길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체포됐다. 김영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 전문-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데 역사에서 이번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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