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합의한 가운데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진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국제신문 DB)

지난 17일 남북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8시50분부터 9시5분까지 11시간 동안 진행된 마라톤 회의를 통해 남북은 11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공동보도문에는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 파견’, ‘북측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 진행’ 등의 내용과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협의도 이뤄졌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 감독이 전권을 갖고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했고 북측도 양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단일팀 구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를 갖고 “(남북이)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에게 “북한과 단일팀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 전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팀워크를 맞추려면 그만큼 더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아이스하키 단일팀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제안자는 ‘(아이스하키는) 경기 상황에 맞게 조별로 호흡을 맞춰서 준비하고 연습한다’며 ‘20일 조금 더 남은 시점에서 북한선수들이 합류해서 단일팀을 이룬다면 지금까지 우리 선수단이 연습하고 준비했던 것은 쓸모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오늘 오전 3시 57분 기준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2만1891명이다.어주영 인턴기자 inews@kookje.co.kr